어린 시절을 웃음으로 채운 목소리… ‘톰과 제리’ 해설 성우 송도순, 영면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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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웃음으로 채운 목소리… ‘톰과 제리’ 해설 성우 송도순, 영면에 들다
2026년의 문을 여는 첫날,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수많은 시청자들의 추억 속에 살아 있던 목소리, 원로 성우 송도순 선생님이 2025년 12월 31일 지병으로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77세입니다.
말 한마디, 웃음 섞인 해설 한 줄로도 장면을 완성하던 분.
특히 한국판 **‘톰과 제리’**에서 들려주던 그 친숙한 설명은 세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부고… 장례 일정은
고인은 2025년 12월 31일 밤,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1월 3일 새벽으로 예정돼 있으며, 많은 동료 성우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무대가 아닌 ‘마이크’로 시작된 배우의 길
송도순 성우는 1949년 황해도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던 1967년 TBC 성우 공채 3기로 방송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이후 언론 통폐합을 거쳐 KBS로 자리를 옮기며,
성우·라디오 DJ·방송인이라는 이름으로 반세기 넘는 시간을 마이크 앞에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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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인데, 연기였다” – ‘톰과 제리’의 목소리
송도순 성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은 단연 **‘톰과 제리’**입니다.
원작에는 없는 해설이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장면을 더 생생하게 만들었고,
고양이와 쥐의 추격전에 감정과 웃음을 더했습니다.
짧은 한 문장, 감탄사 하나에도 리듬과 캐릭터가 살아 있었기에
‘톰과 제리’는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이 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개봉한 실사 영화에서도 내레이션을 맡으며,
다시 한 번 “이 목소리”라는 반가움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라디오에서 더 빛났던 사람, ‘똑소리 아줌마’
TV 못지않게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무대는 라디오입니다.
특히 TBS 라디오 **‘함께 가는 저녁길’**을 배한성 성우와 함께 17년간 진행하며
퇴근길 청취자들의 친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말투, 상황을 정확히 짚는 진행 덕분에
청취자들은 그녀를 ‘똑소리 아줌마’라 불렀습니다.
명예와 훈장, 그리고 후배들을 향한 책임
송도순 성우는
- 1976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 부문 대상
- 2020년 보관문화훈장 수훈
등으로 방송인으로서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배한성·양지운 성우와 함께 스피치 교육 기관을 운영하며
후배 성우와 방송인을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습니다.
한 시대의 목소리가 남긴 것
송도순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성우를 넘어,
한국 대중문화 속 ‘목소리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감을 남기고,
앞에 나서지 않아도 오래 기억되는 사람.
이제는 들을 수 없지만,
우리가 웃었던 장면마다 그 목소리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추억 속에서 영원히
어릴 적 TV 앞에서 웃음을 터뜨리던 순간,
퇴근길 라디오에서 하루를 정리하던 시간.
그 모든 장면에 함께했던 송도순 성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따뜻한 목소리는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 출처 : ‘
톰과 제리’ 그 익숙한 목소리… 성우 송도순 별세, 향년 7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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