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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이 또 한 번 감정의 정중앙을 정확히 찔렀다.
화려한 연출도, 자극적인 서사도 없다.
그런데도 뮤직비디오가 끝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오래 남는다.
싱글 ‘태양계’, 공개와 동시에 리스너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며 조용한 파장을 만들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공개된 ‘태양계’ 뮤직비디오는 극적인 사건 대신 반복되는 일상을 보여준다.
늘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인물,
같은 부분에서 실수를 반복하는 피아니스트,
매일같이 눈물을 흘리는 김세정.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그 점이 불편할 만큼 현실적이다.
습관처럼 흘러가는 하루, 벗어나고 싶지만 여전히 같은 궤도를 도는 삶.
MV는 말없이 그 감정을 따라간다.
이 뮤직비디오가 특별한 이유는 ‘변화’가 아닌 ‘정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와도, 인물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머문다.
이는 성장 서사보다 현실에 가까운 위로다.
“괜찮아, 지금도 충분히 숨 쉬고 있어.”
‘태양계’는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화면 전체가 그런 메시지를 품고 있다.
김세정은 이번 곡에서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는다.
오히려 한 발 물러선 듯한 호흡과 절제된 톤으로 노래를 완성한다.
원곡이 가진 서정성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해석으로 감정을 덧입힌 방식이다.
사랑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누군가를 중심으로 맴도는 마음.
김세정의 담백한 보컬은 그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그냥 존재하게 둔다.
이번 싱글 ‘태양계’는 성시경이 2011년 발표한 곡을 김세정만의 색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다.
프로듀싱은 적재가 맡아, 어쿠스틱 사운드를 중심으로 곡의 결을 섬세하게 다듬었다.
적재는 이번 작업에 대해
“태양빛에 반짝이는 행성들의 소리를 어쿠스틱 악기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김세정의 호흡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사운드를 강조했다.
그 결과, 원곡을 아는 이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전혀 다른 감정의 ‘태양계’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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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은 이번 싱글을 통해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준다.
자극적인 콘셉트 없이도, 고음이나 테크닉을 앞세우지 않아도
감정만으로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라는 사실을.
‘태양계’는 크게 소리치지 않는다.
하지만 조용히 마음속에 자리 잡아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일지도 모른다.
한번 쯤 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출처 : 김세정 인스타그램,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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